
1. 고대 기록 속 동물의 예지 능력인류는 오래전부터 자연재해와 동물 행동 사이의 연관성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고대 중국의 기록에는 지진 발생 전 개와 말이 불안하게 울거나 달리는 모습, 뱀이 땅속에서 튀어나오는 장면 등이 등장한다. 또한 고대 로마와 그리스에서도 지진과 화산 폭발 전에 새들이 떼 지어 날아오르는 현상이 목격되었다는 문헌이 전해진다. 이러한 기록은 단순한 우연이라 치부되기 어려울 만큼 지속적이고 다양한 문화권에서 발견된다. 특히 373년 그리스 헬리케 지진 당시, 수일 전부터 쥐·족제비·뱀 등이 마을을 떠났다는 기록은 유명하다. 이는 현대 과학이 주목하는 ‘동물 예지 현상’의 기원이라 할 수 있다. 고대 사회에서 동물은 단순한 반려나 가축이 아니라, 자연의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하는 ..